금감원 국장 인사 단행…금융소비자보호처 전면 개편도 곧

금융감독원이 29일 국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다. 큰 폭의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.


금감원은 이날 조직개편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. 발령은 다음 달 1일이다. 전년보다 약 2주 앞당겨 졌다. 국장 인사에 이어 팀장급 인사는 12월13일, 일반 직원은 내년 1월3일쯤 이뤄질 예정이다.


이 원장은 이번 연말 조직개편에서 민생침해 금융 범죄 대응을 위해 금감원 조직을 개편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. 이 원장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금감원의 민생관련 조직인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현재의 피해예방, 권익보호 체계에서 민생침해 대응, 공정시장 질서확립을 위한 체계로 전면 개편할 것을 지시했다. 이 원장은 "이러한 조직개편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민생안정 노력에 금감원도 적극 동참하여 총력 대응하라"고 덧붙였다.

지난해 6월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 이후 금감원의 세대교체 시계는 훨씬 빨라졌다. 원래 1년에 한 번 했던 정기인사를 상하반기에 나눠 2번씩 단행하고 있다.

이 원장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선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도 이슈가 됐다. 당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"이 원장 부임 이후에 연말·연시 정기 인사 외에도 올해도 4~5번의 수시인사를 했다"며 "수시 인사가 수십년간 지켜온 금감원의 인사 관행을 무너뜨린다. 핵심부서 팀장이 바로 해당 부서의 국장으로 가는 경우(발탁인사)가 수 십년간 없었다. 원칙을 믿고 성실하게 단계를 밟으며 직무를 수행한 직원들에게 박탈감, 사기를 떨어뜨리는 상황"이라고 지적했다.

이 원장은 이에 "어떤 조직도 일년에 한번 가지고 정상적인 인사가 안된다"며 "예측가능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조직이 고여있고 정체되는 문제가 있다. 냉정하게 보면 후배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"고 반박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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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